2025년 4월 4일 카페를 열었다.
이제 6개월이 되었다. 봄에 시작해서 여름을 지나고 가을이다.
프랜차이즈 카페도 아니면서 경험도 별로 없이 개인 카페를 열고 반년이 지나는 동안 카페의 기본 생리를 알아가고 있다.
모든 소상공인과 마찬가지로 아침에 문을 열고 잠시도 자리를 비우지 못하면서 하루 하루의 매출을 고민한다.
핸드드립 커피를 기본으로 하면서 손님의 취향과 레시피를 맞추기에 애를 쓰고 계절에 맞는 메뉴를 고민하며 여러 마케팅 시도를 한다.
카페가 여름에 겪어야 하는 것들을 경험했으니 이제 겨울에 어떤 일을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커피를 만들고 손님을 상대하는 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긴 했지만 항상 조심스럽다.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과 주택가 손님의 특성을 볼 수 있는 카페다. 요구 사항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의외로 까다롭기도 하다. 돈을 내고 카페를 즐기기 위해 오는 것이니 당연하다.
어떤 형태로든 손님들에게 카페의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 같다. 찾아오는 손님들의 패턴이 보이기도 한다.
날이 선선해 지면서 찾는 메뉴도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것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할게 많다.
그러나 카페의 크기나 시설을 생각하면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고 빵을 굽지 않기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하기 어렵다.
가을 부터 시작한 모카포트는 핸드드립과 더불어 반응이 나쁘지 않다.
꽤나 아날로그적이고 자동화되지 않은 까페다. 그런 것이 다른 카페와 차별점이기도 하다.
규격화 되고 정해진 매뉴얼만 따르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니라 동네에 어울리는 화려하지 않은 평범한 카페.
그럼에도 친근한 카페로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