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 매장을 계약하고 중순부터 정리와 정비를 시작했다.

누구나 하는 멋있는 카페 인테리어를 하고 싶지만 현실에 충실하고자 거의 대부분을 셀프로 진행하기로 마음 먹은 인테리어다.

셀프와 재활용이 키워드가 되었다.

모든 것을 혼자만 할 수는 없다. 근처에서 목공방을 하는 친구의 일손을 좀 빌리고 내장에 필요한 나무와 간판 등의 도움을 받았다.

기존의 공간은 헤어샵을 하던 곳으로 상태는 나쁘지 않은 곳이다. 헤어샵 이전에 치킨집을 하던 곳이라 안쪽에 별도의 주방이 있고 일부 설비가 남아 있는 상태였다.

가능한 최대한 재활용하고 최소한의 비용과 에너지를 들일 생각으로 시작해서 일부 설치물을 제거하고 내부 페인트 작업을 했다.

수도와 전기 공사는 직접하고 카페에 필요한 집기는 직접 설치한다.

카페바이어스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다. 그래서 대규모의 손님을 감당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핸드드립과 차 음료를 중심으로 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여름에 아이스 음료를 만들어야 하고 카페에 필요한 시설은 많이 필요하다.

일부 목공으로 바테이블 상판을 올리고 싱크와 제빙기를 설치했다. 그러는 과정에 부족한 도구와 부속을 구매해서 직접 설치했다.

간판은 기존 철판에 페인트를 칠하고 3D 프린트로 글자를 만들어 붙였다. 간판집에서 말하는 스카시다..

그렇게 정리하고 나니 꼴이 좀 갖춰졌다.

외부 조명 덕분에 시인성도 좋다. 대로변에 있는 매장이라 환하다.

내부 집기를 좀 더 채우고 데코레이션을 하면 모양을 다 마무리 된다.

그 다음이 더 큰 일이긴 하다..

카테고리: Ca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