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책이 많아졌다.
처음 카페를 시작할 때 생각한 카페의 모습을 사색할 수 있고 즐거운 대화가 가능하며 쉬기 좋은 분위기를 생각했다.
봄에 시작한 카페가 겨울이 되면서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었다.
12월 부터는 책을 많이 늘려 편안하게 책읽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그래서 책장을 설치하고 책을 많이 비치했다. 주로 오래된 전집이나 시리즈 물, 대하소설 등이다.
조정래의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도 있고 박경리의 토지도 있다. 최명희 혼불도 있으며 12권으로 된 중국 소설 수호지도 있다.
조선왕조실록을 소설로 만든 12권짜리 책을 세로 쓰기로 되어 있다.
80년대 출판된 책들이 많기 때문에 요즘의 책들 처럼 활자가 친절하지도 않고 종이도 누렇게 변한 것이 많다.
다른 북카페와 같이 독립서적물이나 감성적인 요즘 책은 별로 없다.
어쩌면 그것이 카페바이어스의 특징이다.
요즘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책, 헌책방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오래된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언제나 자유롭게 누구나 읽을 수 있다.
카페에서 독서 모임을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긴 한데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다.
늦은 오후나 저녁에 한가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