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손가락 수술을 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으로 몇 년째 고생 중이다. 두어번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지나왔지만 올 여름부터 통증도 심해지고 증상이 나빠져 어쩔 수 없이 수술했다.
수술한 손이 오른쪽이라 꽤 불편하다.
대단히 큰 수술이 아니라 국소 마취로 할 수 있는 수술이고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 것이지만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이라서 붕대를 감고 있어서 손을 쓰는 일이 어색하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을 많이 쓰다 보면 누구나 걸리기 쉬운 것으로 평소 손가락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예방을 할 수 있는데 어쩌다 보니 고생을 몇 년째 했다.
아마 가죽공예를 하면서 손가락에 무리가 많이 간 듯 하다. 이것도 직업병일까?
수술을 했으니 상처가 아물면 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고 한다. 간혹 재발의 가능성은 있다.
수술하고 이틀 동안 카페를 문을 열지 않고 토요일부터 다시 카페 영업을 하고 있다. 10월부터 손님이 급격히 줄고 11월이 되어도 별로 회복되지 않아 수술 후 일하는데 생각보다 불편이 없다. 불편해도 손님이 많아야 할텐데 큰일이다.
가을이 되고 겨울이 다가오면서 몇가지 음료를 추가했다. 생강차와 유자차다.
카페를 한지 7개월이 넘어가면서 운영의 패턴이나 특징은 익숙해 지고 있으나 매출을 올리는 방법이 고민이다.
가죽 공방의 컨셉을 갖고 있으니 그것도 잘 살려야 하고 다른 특징도 만들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