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추석인데 비가 계속 온다. 내일도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한다.
카페에 앉아 비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면 참 여유롭기는 하다.
태풍이나 장마처럼 내리는 비가 아니라 부슬부슬 내린다.
정취는 좋으나 카페에 손님은 없다. 추석 전날이기도 하고 비까지 내리는데 굳이 밖에 나올 이유가 없는 것이다.
내일 아침 차례 후 성묘를 갈 생각인데 비가 온다면 어떨지 모르겠다.
카페는 추석 하루만 쉬고 연휴 기간 중 계속 문을 열 생각이다. 예전 같았으면 비가 온다고 특별히 걱정되는 것은 없었으나 카페를 하면서 날씨의 변화에 민감해 진다.
날이 너무 좋으면 외곽으로 놀러 가면서 손님이 안오고 비오면 비온다고 안나온다.
올 한해 날씨의 변동이 심하다는 생각이다. 덥고 추운 것 보다 급작스런 변동이 영향을 더 많이 준다. 앞으로는 더 심해질텐데 뾰족하게 대책이 없다.
겨우 세우는 대책이라는 것이 겨울에 맞는 음료를 준비하는 것이다. 날씨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갈수록 쉽지 않다.